군사이야기(해군)

천안함의 음탐사가 어뢰발사음(항주음) 인지를 못했을까?

바하1 2010. 4. 3. 23:21

*아래글은 어느 군사사이트에 올라온글입니다.

 

음탕장으로 군복무를 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회원님들이 정확히 알 필요가 있고 또 온갖 소설같은 이야기가 난무하고 있기에 몇자 적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경험과 배운지식으로 알려드립니다.

다소 틀린점이 있다면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소나의 경우...

소나는 레이더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음파를 쓰냐 전파를 쓰냐의 차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틀린말은 아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레이더처럼 장비를 작동한다고 바로 물체가 탐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나의 기본 탐지원리는 청음상태로 운용중에 특정 방위에 이상 소음이 그래픽과 소리로 탐지가 되면 함교 당직사관에 보고 후 소나핑(수중으로 음파를 발신)을 하여 물체를 탐지한 후 물체의 대략적인 크기, 반향음을 분석후 방위와 거리를 산출하여 전탐(레이다)과 협조를 하여 그 위치 수상함 존재여부를 파악하게 되고 수상함이 없을 경우 추적을 계속 실시하여 도플러(소리의 변화)와 캐비테이션음향(스크류회전으로 끓는점이 낮아져 스크류표면에 기포가 발생) 및 목표물의 이동방향, 속도를 분석하여 최종결정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수중환경에 따라서 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음파의 경우 해수의 온도, 염도, 수심, 지질상태 기타 여러조건으로 인하여 음속의변화 확산 굴절 반사를 하게 됩니다.

이 때 굴절과 반사로 인하여 음파가 도달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음영구역이라 합니다.

잠수함이 음영구역에 있을 경우 탐지가 불가능합니다.

적잠수함의 어뢰공격에 대한 탐지는 청음모드에서 가능합니다.

거리는 알수없고 방위만 알수있습니다.

우리나라나 북한에서 운용할 수 있는 어뢰의 종류로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수동음향어뢰, 능동음형어뢰, 유선유도어뢰입니다.

수동어뢰는 목표물의 소리를 듣고 추적을 하여 공격을 합니다.

능동어뢰는 자체소나가 있어 목표물에 소나핑을 하여 탐지 공격을 하는 어뢰입니다.

유선유도어뢰는 주로 잠수함에서 운용을 하며 잠수함에서 공격자가 조이스틱을 이용, 유도 공격하는 어뢰입니다. 유선유도어뢰는 유선이 절단될 경우 자동으로 능동어뢰로 전환됩니다.

북한잠수정이 운용가능한 어뢰는 수동음향어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뢰의 크기나 운용장비의 경우 가장 적합한 어뢰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점이 되는 내용입니다.

절대적으로 가정입니다.

만약 천안함이 어뢰의 굥격을 받았을 경우입니다.

이때 음탐사가 탐지를 했냐 안했냐는 문제가 나오는데 제가 볼땐 거의 인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인지를 했더라도 회피에 대한 어떠한 행동을 할수가 없었을겁니다.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먼저, 전 영화가 망쳤다고 밖에 볼수가 없습니다.

어뢰의 소리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함자체 스크류소리보다 작습니다.

어떤분은 소리를 들어왔냐고 물으실 겁니다.

전 들어봤습니다. 실제 어뢰발사하여 소리를 듣는훈련을 했습니다.

58 장비보다 성능이 좋다는 32 소나로...

물론 TNT가 없는 더미어뢰지만요.

영화에서는 큰소리내며 잠수함을 따라오면서 음탐사가 접근거리를 이야기 하는데 수동음향어뢰의 경우 방위는 알수있지만 거리는 알수없습니다.

어뢰의 거리를 알수있는 방법은 어뢰 자체가 능동어뢰일 경우입니다.

어뢰의 소나핑소리를 접촉하여 발신위치를 확인하는것입니다.

불행하게도 그장비는 수상함정에는 대부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뢰공격은 몇초내로 이루어집니다.

그럼 천안함의 경우 음탐사가 어뢰를 인지했을 경우...

수중에서 발생하는 어선이나 상선 기타 여러가지 소음들 중에 그것도 그리 크지 않는 소음중에 하나를 듣고 이것이 어뢰다라고 판단하고 함교에 보고후 회피기동을 권고한 후 가스터빈을 돌려서 전속력으로 회피기동을 한다?

불과 몇 내에? 그것도 3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오는 어뢰를?

절대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최신함정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인지를 했더라도 이게 어뢰인 뭔지 몰랐을 겁니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또한 정전으로 인해 장비가 다운이 되었기에 항적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음탐사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베테랑의 음탐사였어도 탐지를 하기에는 힘들었을겁니다.

그리고 어뢰의 공격일 경우 왜 공격한 함정을 찾지 못했냐는 건데...

잠수정이나 잠수함을 탐지하기가 어렵다는건 위에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운용한다면 공격후에 숨어버리지 어떤 정신나간 함장이 전속력으로 큰소리를 내면서 도망을 간답니까?

특히 북한에서 은밀히 작전을 진행했다고 가정을 한다면 최대한 들키지 말아야 하는데, 그럼 해저에 착저를 해서 숨어버리지 다른 함정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망을 갑니까?

이유는 실제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군은 공격함이 있다고 가정을 하고 공격함을 찾기위한 노력보다는 구조작업에 더 큰 노력을 했으니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빠져나가는게 더 확실한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여러가지 정황상 군의 대응이 미흡했던건 사실이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 어떠한 원인도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기에 좀더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추가하자면 이제는 백령도 부근에 항만방어용 해저소나를 설치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잠수함뿐만 아니라 수상함도 탐지를 할수 있으니까요.

<이하생략>